[CCTV.com.한국어방송] 두유 한 컵에 계란 한 개, 이것은 많은 출근족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아침 식사 메뉴이다. 이런 조합은 휴대하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또 영양이 풍부해 건강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에 "계란과 두유를 함께 먹으면 영양 성분이 파괴되어 계란과 두유의 영양 가치가 떨어진다"는 글이 퍼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설은 사실일까? 기자는 해당 부문의 전문가들을 찾아보았다.
네티즌, 계란과 두유 함께 섭취할 수 없다니?
출근족들은 아침식사로 계란 한 개와 두유 한 컵을 먹는 경우가 많다. 최근 기자는 인터넷 조사를 통해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계란과 두유를 함께 먹어도 된다고 알고 있었으나 또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 네티즌은 "두유와 계란을 함께 먹으면 안된다는 설은 터무니 없는 말이며 아무런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나는 자주 두유에 계란 하나를 넣어 먹곤 하는데 만들기도 간단하고 또 맛도 있다. 벌써 여러해 째 이렇게 먹고 있는데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한 네티즌도 "다수의 유럽, 미국 영화를 보면 그들의 아침 식사 메뉴는 계란 프라이 한 개에 케이크 몇 조각, 두유 혹은 우유 한 컵이더라"고 말했다.
취재를 통해 기자는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계란과 두유를 함께 먹으며 안된다"관점에 동의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관점이 맞는 걸까?
영양사, 두유는 반드시 푹 끓여서 마셔야
계란과 두유는 정말 함께 섭취할 수 있는가?
광둥 퍼산중의원의 영양사 장녠 씨는 이런 질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고 하면서 지금까지 위 두 가지 음식을 함께 식용해서는 안된다고 증명할만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유 속에는 트립신이라는 억제물이 있어 확실히 단백질 소화를 억제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계란과 두유를 끓여서 먹는데 있다. 두유를 끓이면 트립신이 파괴돼 계란에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장 영양사는 두유는 반드시 푹 끓여서 먹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설사 혹은 중독의 위험성이 있다고 알려주었다.
전문가, 날계란을 두유에 넣고 풀어 마시면 (冲鸡蛋)단백질 흡수에 불리하다
중국농업대학식품학원 영양과식품안전계통 판즈훙 부교수는 "계란에는 풍부한 양질의 단백질이 들어있다. 하지만 만약 충분히 끓이지 않은 두유에 날계란을 넣고 풀어 마시면 "트립신 억제제"의 작용으로 단백질의 소화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또 "이 문제는 해결하기 쉽다"며 "그것은 '트립신 억제제'도 일종 단백질이므로 10분 이상 끓이면 90%이상이 활성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두유 제품들은 모두 콩을 분쇄하면서 끓이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보통 18분~20분 정도 끓여야 콩물이 완성된다. 때문이 이렇게 만들어진 콩물은 충분히 소화, 흡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부터 우리는 "계란과 두유를 함께 식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전제는 첫째, 콩물을 푹 끓이지 않아 "트립신 억제제"가 너무 많이 들어있고, 활성을 잃지 않은 상태일 때이고 두 번째는 날계란을 콩물에 넣은 후 더 끓이지 않고 그래로 풀어 마시는 경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로부터 볼 때,"계란을 먹은 후, 콩물을 마시면 안된다"설은 사실이 아니다. "날 계란을 콩물에 넣어 풀어 마시면 단백질 흡수에 불리하다"는 결론을 "콩물과 계란을 함께 먹으면 단백질을 흡수할 수 없다"고 과장해 표현한 것으로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없다. 사실, 계란에는 동물성 단백질이 들어 있고 콩물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들어 있어 함께 식용하면 서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