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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조선족 빈집 털던 절도범, 중국산 담배꽁초에 덜미 잡혔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3.04일 09:36

114차례 현금 등 1억여원 상당 훔쳐

  매번 담배 피우고 꽁초 남겼다 발목

  (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에서 9년 동안 100여차례 상습절도를 하고도 적발되지 않았던 범인이 기행처럼 매번 현장에 남긴 중국산 담배꽁초로 인해 결국은 덜미를 잡혔다고 한국일보가 전했다.

  공사현장을 전전하며 막노동으로 생활비를 벌던 한국인 전모(52)씨는 10년 전 공사판에서 만난 조선족으로부터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 한국에 사는 조선족들이 신용 문제 때문에 현금 대부분을 은행이 아닌 집에다 보관한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것. 생활고에 시달리던 전씨는 이를 이용해 빈집털이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지난 2006년 7월부터 전씨는 서울ㆍ경기 일대 중국인 거주밀집 지역의 빈집을 골라 현금 등 금품을 훔치기 시작했다.

  특이한 건 전씨가 범행 현장에 매번 흔적으로 담배꽁초를 남겼다는 것이다. 그는 범행에 나선 현관문 입구나 화장실 변기통에 일반 사람이 쉽게 피우지 않는 독한 중국제 담배를 두 개피씩 피운 뒤 꽁초를 버렸다. 114차례에 걸친 범행 전부에서 중국제 담배꽁초는 빠짐없이 발견됐다.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 됐지만 전씨와 수사기관의 숨바꼭질은 계속됐다. 경찰에서 보관하고 있는 유전자정보(DNA) 가운데 담배꽁초에서 검출된 유전자정보와 일치하는 것이 없었기 때문. 게다가 전씨가 범행 전 주변 폐쇄회로(CC)TV의 존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탓에 좀처럼 꼬리는 잡히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씨의 범행은 점차 대담해졌다. 절도 현장에서 계란 프라이를 해 먹거나 복숭아를 깎아 먹기까지 했다. 전씨가 한 번에 적게는 10만원(한화, 이하 동일), 많게는 200만원씩 훔친 현금 등 금품은 9년 동안 총 1억2,000만원 상당으로 불어났다.

  결정적으로 전씨의 발목을 잡은 건 블랙박스였다. 지난달 12일 오전 2시30분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발생한 절도 현장에서 중국제 담배꽁초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서울 광진경찰서 수사팀은 그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인근에 주차된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으로 전씨의 모습을 처음 확인했다. 경찰은 10여일 추적 끝에 지난달 23일 송파구 문정동 자택 앞에서 전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가 처음엔 긴장된 마음에 담배를 피우고 버렸다가 자신이 오랫동안 잡히지 않자 담배꽁초 버리는 것을 한번씩 치러야 하는 의식처럼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금까지 훔친 돈을 모두 생활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한 뒤 4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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