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유럽행을 택하는 아프리카 난민들의 위험한 려행에는 인신매매단의 꾐에 빠져 홀로 고향을 떠난 아동들이 대거 포함돼있다고 5일 보도했다.
인신매매단은 《자녀를 먼저 유럽에 보내 놓으면 가족들이 뒤따라 유럽에 입국하기가 쉽다》며 《관련 비용은 가족이 유럽에 도착한후 받겠다. 선금 없이 아이만 유럽으로 보내라》고 가족들을 유인한다. 이후 아이가 홀로 리비아에 도착하면 부모에게 몸값을 요구해 돈을 뜯어내는것이다.
에리트레아의 국민 평균소득이 약 550딸라인것을 감안하면 약 3000딸라 이상인 몸값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전 재산을 내놓아야 한다. 에리트레아인들을 돕는 활동가 메론 에스테파노스는 《인신매매단이 자녀를 리비아로 데려간다면 부모는 돈을 보내주는것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왜냐하면 다시 돌아올 길이 없기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리비아에서 해로로 이딸리아에 도착한 17만명의 난민중 1만 3000명 이상이 보호자 없이 혼자 려행하는 아동들이였으며 이중 3394명이 에리트레아 출신이였다.
현재 리비아의 구금쎈터에 있는 에리트레아 아동들은 어떠한 교육도, 제대로 된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있다. 많은 난민들이 인신매매단의 꼬임에 넘어가 고향을 떠났지만 에리트리아 당국은 이들을 도망자, 범죄자로 취급하며 귀환을 거부하고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