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베이징 자금성을 관광 중인 중국 관광객들.
중국 정부가 조만간 자국 내 여행상품에 대한 권장가격을 발표한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 감독관리사(司, 한국의 국 해당) 펑즈카이(彭志凯) 사장은 "중국여행협회는 현재 중국 주요 관광지 및 노선에 따른 '신뢰 권장가격'을 제정 중에 있다"며 "오는 여름 관광성수기가 오기 전에 이같은 권장가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여유국이 이같이 권장가격을 발표하게 된 데는 일부 여행사가 무분별한 저가 단체관광으로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중국 국가여유국은 최근 베이징청년여행사(北京青年旅行社)와 베이징하이양국제여행사((北京海洋国际旅行社)가 각각 게재한 단체관광 가격이 불합리하다는 이유로 광고 게재를 금지시켰다.
베이징청년여행사의 경우, 지난 18일 모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에 윈난성(云南省)의 다리(大理)-텅충(腾冲)-루이리(瑞丽)-망스(芒市) 등 지역을 6일 일정으로 관광하는데 800위안(14만원), 쿤밍(昆明)-다리-리장(丽江) 등 지역을 6일간 관광하는데 590위안(10만4천원)으로 게재돼 있었다. 하이양국제여행사는 쿤밍-다리-리장을 6일간 관광하는데 880위안(15만5천원)이라는 광고를 게재했다.
현재 대형 온라인 관광티켓 사이트 셰청넷(携程网, 씨트립)에서 베이징-쿤밍 항공노선을 검색해보면 가장 저렴한 항공편의 가격이 최소 700위안(12만3천원)이다. 청년여행사의 상품의 경우, 단체관광 상품의 가격이 항공편 가격보다도 싸다.
펑즈카이 사장은 "이같은 광고는 불합리한 저가상품으로 여행객들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신청했다가 저질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여유국은 여행사의 저가 단체관광 상품에 대한 감독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이들 단체관광에 대한 권장가격을 제시해 관광객들이 여행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한편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국내를 여행한 관광객은 모두 36억명이었는데 이 중 단체관광은 4%에 불과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