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미국 이탈리아 일본 뒤이어
- 한국 1위 제품, 中이 바짝 뒤쫓아
중국이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 제품을 늘려가며 독주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최근 수년간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중국에 26배 가까운 격차로 뒤처졌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세계 수출품목 5579개 중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중국 제품은 1762개에 달했다. 비율로는 31.6%다.
이는 2014년(1634개)보다 128개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세계 1위 품목 최다 보유국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켰다. 독일이 638개(11.4%)로 2위를 차지했고, 미국(607개·10.9%) 이탈리아(201개·3.6%) 일본(175개·3.1%)이 뒤를 이었다.
반면 2015년 우리나라의 세계 1위 품목은 68개로 14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1위 품목은 ▷2013년 68개 ▷2014년 67개 ▷2015년 68개 등 거의 변화가 없다. 순위 역시 3년 연속 14위를 유지했다. 2015년 한국의 세계 1위 품목은 화학제품(22개) 철강(12개) 섬유제품(9개) 비전자 기계(7개)가 주를 이뤘다. 특히 화학제품과 메모리 반도체, 자동차부품, 탱커 등 26개 품목은 최근 5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며 체면을 세웠다. 식용해초류와 사진필름, 플라스틱 등 18개 품목은 세계 1위 자리에 새로 진입했지만, 축전지와 프로펜, 철강제관 등 17개 품목은 다른 나라에 1위를 내줬다.
중국은 우리나라 세계 1위 품목 68개 중 17개에서 2위를 차지해 한국의 자리를 위협했다. 미국은 9개, 독일은 8개, 일본은 6개에서 우리나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점유율 격차도 5%포인트 미만이어서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김건우 연구원은 "수출상품의 차별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혁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출처: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