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교부는 3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은 반군과 서방 언론들에 의해 조작됐다고 규탄했다.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서방 언론이 면밀하게 조작된 자료들을 갖고 '화학무기 쇼'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카로바는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썼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앞서 반군 단체인 '페일라크 알 라흐만'은 정부군이 동부 구타의 2개 지역에서 염소 가스를 살포했다고 밝혔다.
자카로바는 "화학무기 쇼가 힘을 받고 있다. 동부 구타에서 독가스 공격이 있었다는 보도는 언론이 시리아 정권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군 성명이 완벽한 영어로 작성됐음을 지적했다. 그는 성명에 사용된 표현이나 문장 구성이 서구 언론의 것과 비슷하다며, 문서가 시리아 정부 모함을 위해 의도적으로 작성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또 다른 화학무기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시리아에서 추가 화학무기 사용을 위한 '잠재적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칸셰이쿤에선 4월 정부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해 86명 이상이 숨졌다. 미국은 시리아에서 똑같은 참사가 반복될 경우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시리아의 파이살 마크다드 외무차관은 이에 미국이 시리아 추가 공습을 한다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칸셰이쿤 참사 사흘 만에 시리아 공군기지를 폭격한 바 있다.
마크다드는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주장하며 "미국이 시리아를 또 공격해도 놀랍지 않겠지만 시리아와 우리 동맹들의 반응을 정확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