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다오 경찰이 아이폰6 짝퉁과 진퉁 제품을 들고 서 있다. 외관상으로는 진짜와 가짜가 구분이 되질 않는다.
칭다오(青岛)에서 작동도 되지 않는 아이폰6 모형을 고가에 판 일당이 적발됐다.
칭다오일보(青岛日报), 칭다오뉴스넷(青岛新闻网) 등 칭다오지역신문은 왕(王)모 씨의 사례를 들어 최근 칭다오 시외버스터미널 북역에서 발생한 짝퉁 아이폰 판매사건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 씨는 최근 터미널 대합실에서 표를 사기 위해 기다리던 중 한 남자가 "아이폰6를 700위안(12만5천원)에 살 수 있다"고 다가왔다. 왕 씨는 호기심에 물건을 보자고 했고 이 남자는 곧바로 가방에서 아이폰6를 꺼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이폰6와 아무런 차이가 없어 왕 씨는 흥정 끝에 500위안(9만원)을 주고 이를 구입했다.
이후 왕 씨는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어처구니없게도 이어폰구멍, 충전기구멍이 없고 작동도 되지 않는 모형 아이폰이었다.
왕 씨는 곧바로 공안에 신고했고 경찰은 시외터미널 북역에서 사흘간 잠복수사한 끝에 이들 일당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이들 일당은 왕 씨와 마찬가지로 사복경찰에게 다가와 "아이폰6가 있다"며 판매를 시도했고 경찰이 물건을 확인하려고 하자 짝퉁 제품이 들통날까봐 이를 거부하며 구매를 종용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경찰 확인 결과, 이들의 모형 아이폰은 놀라울 정도로 진품과 똑같았지만 원가는 불과 30위안(5천원) 전후였다.
공안 관계자는 "비싼 아이폰6 정품이 장물로 나온 줄 알고 500~700위안에 가짜를 사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작은 이익을 탐하려다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최근 길에서 만난 사람이 급히 전화할 때가 있다며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부탁한 후 돌려줄 때 가짜 휴대전화를 주는 경우가 있으니 이 또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