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7년 방송 이래 최대 위기를 겪었다. 새 시즌 출범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고, 이는 프로그램 존폐 여부로까지 이어졌다.
발단은 제작진의 일방적인 하차 통보 때문. 원년 멤버 김종국과 송지효가 빠지게 된 과정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들끓기 시작했다. 제작진의 공식 사과에 이어 비상회의까지 돌입하며 위기 극복에 나선 '런닝맨'. 그 긴박했던 57시간을 정리해봤다.
14일 오전 7시 : '런닝맨' 시즌2 출범
2017년 1월 '런닝맨'이 시즌2를 시작하며 새롭게 변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무엇보다 멤버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원년 멤버 김종국 송지효가 하차하고 강호동이 새롭게 합류한다는 것. 유재석X강호동 이라는 특급 MC들의 만남이 '런닝맨' 시즌2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14일 오후 6시 : 김종국 송지효 하차 과정 논란
'런닝맨' 개편 보도가 나온지 12시간도 채 안 돼서 김종국 송지효의 하차 과정이 문제가 됐다. 아름다운 이별이 아닌, 제작진의 일방적인 통보로 하차하게 됐다는 것. 특히 송지효는 기사로 본인의 하차 사실을 접했다. 7년을 함께 한 가족인데, 단숨에 내친 제작진의 행동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15일 오전 7시 : 강호동 시즌2 출연 고사
'런닝맨' 시즌2 출연을 고심하던 강호동이 결국 출연을 고사했다. 많은 고민 끝에 출연을 결심하려 했지만 이후 알려진 일련의 상황들이 껄끄러움을 남겼기 때문. 강호동은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끼쳐드리는 상황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15일 오후 6시 : 제작진 공식 사과
김종국 송지효 하차 논란이 거세게 일자 제작진은 24시간 만에 공식 사과를 했다. '런닝맨' 제작진 측은 "7년을 가족처럼 지내온 김종국 씨와 송지효 씨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리게 되었다"고 잘못을 인지하고 " 김종국 씨와 송지효 씨를 보다 더 사려 깊게 배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두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16일 오전 11시 30분 : '런닝맨' 폐지 보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런닝맨'이 7년 만에 전격 폐지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SBS 측은 "폐지 결정 기사는 명백한 오보이며 현재 후속 조치에 대해서 검토 중이다"라고 발빠르게 대응했다.
16일 오후 12시 20분 : '런닝맨' 멤버들 긴급 회동'
런닝맨'이 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제작진과 출연진의 긴급 회동이 이루어진 것. 멤버들은 매니저 동행 없이 제작진과 만나 향후 거취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프로그램 존폐 여부가 달린 문제인만큼 비상회의 결과에 이목이 쏠렸다.
16일 오후 4시 40분 : '런닝맨' 6인 전원 합류키로
비상회의 결과 '런닝맨' 멤버 전원이 다시 뭉치기로 결론내렸다. '런닝맨' 측 관계자는 "멤버들끼리 오해를 풀고 다시 힘차게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재합류를 결심한 김종국 송지효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란 '런닝맨'은 이날 회의에서 오는 2월 종영을 결정했다.
/TV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