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110만명 조선족이 대거 집거해 있는 길림성이 올해 정월대보름을 맞아 민속전통 보존과 발굴에서 큰 역할을 했다.특히 연변을 수반으로 하는 제반 길림성 조선족사회에서 민속전통이 본격적으로 부활되여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조글로미디어를 비롯한 연변의 언론매체와 길림신문이 보도했다.
11일,정월대보름날 저녁 6시30분에 연길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우리민족의 세시풍속 중 가장 큰 행사인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펼쳐졌다. 연길시의 많은 가족들에서는 어린이들을 데리고 이날 행사에 참가했는데 시민들은 활활 타오르는 달집 주위를 돌면서 강강수월래로 새해의 소원을 빌었다.
사료에 따르면 우리민족에게만 볼수있는 달집태우기는 정월 보름달이 뜰 때 불로서 모든 부정과 추함,사악,액을 불살라 버리고 풍요와 안녕,정화를 기원하는 행사이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보름달이 떠오르는 밤까지 연길시 6개 가두와 4개 향진에서 온 선수들이 연길국제컨벤션센터에서 윳놀이, 줄다리기, 썰매릴레이 등 민속스포츠와 전통유희를 진행함과 아울러 귀밝이술, 막걸리, 오곡밥, 영양밥 등 조선족전통음식맛보기 행사도 잇따라 있었다.
사료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은 우리민족 세시풍속 중에서도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로 부럼(정월대보름에 먹는 밤, 잣, 호두를 가리키는 말)을 깨면서, 한해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고 오곡밥을 먹으며 건강을 챙겼다고 한다.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은 신라시대 까치에게 감사하며 정월 대보름 제사상에 올리던 약밥에서 유래되였는데 약밥에 사용되는 잣, 밤, 대추 등의 귀한 재료를 구할 수 없었던 평민은 약밥 대신 다섯가지 곡식을 넣어 오곡밥을 지어 먹게 된데서 유래되였다고 하며 찹쌀, 조, 수수, 팥, 콩 등 다섯가지 이상 곡식을 지어 먹어서 오곡밥이라고 한다.
또 정월대보름에 마시는 귀밝이술은 “이 술을 마심으로써 귀가 밝아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 풍속에 음력 정월대보름날 아침 식전 소주나 청주를 차게 해서 마시는데 이것을 '귀밝이술'이라고 한다.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시면 정신이 들고 그 해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귀가 더 밝아진다.".라는 유래에서 생겼고 또 "한 해 동안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고 해서 생겨났다고도 한다. 전통행사에 전통씨름이 빠질 수 없다.11일,연길성주청소년체육클럽체육관에서는 2017년 “연변 ‘기아자동차’장사컵 중국조선족씨름대회”가 펼쳐졌다.
씨름대회는 성인조(만 18세 이상) 52킬로그램급 이하, 62킬로그램급 이하,74킬로그램급 이하,74킬로그램급 이상 등 4개 급별로 나누여 진행하였다.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장면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씨름장을 찾은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치열한 경기를 거쳐 성인조 52킬로그램급이하 경기에서 도문시의 류철민선수가 우승을,룡정시의 리용호와 왕청현의 초선충이 각각 2,3등을 따냈고 62킬로그램급급이하 경기에서는 연길시의 김광준선수가 우승을,안도현의 신해룡선수와 룡정시의 김철선수가 각각 2,3등을,74킬로그램급이하 경기에서는 룡정시의 유택군선수가 우승을, 연길시의 박일성선수와 도문시의 김춘일선수가 각각 2,3등을 하였다.
그리고 74킬로그램급이하 경기에서는 연길시의 한영훈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고 룡정시의 왕준기선수가 준우승을,화룡시의 허기붕선수가 3등을 따냈다.연변이외의 길림성의 여러 현과 시에서도 정월대보름 전통민속행사가 잇따랐다.장춘조선족들 대보름 축제로 즐거운 한때 11일, 장춘시 조선족들도 한자리에 모여 정월대보름 즐거운 축제의 장을 펼쳤다고 길림신문이 전했다.장춘시조선족로인협회,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에서 주최하고 장춘시조선족중학교에서 펼쳐진 이날 행사에는 장춘시 조선족 500여명이 참가했다.이날 첫 순서로 장춘시민족사무위원회, 장춘시로령사업위원회, 장춘시조선족로인협회,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 장춘시조선족중학교 등 해당 지도자들이 민족발전에 기여하고 우리 전통을 이어가는 조선족 로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후 합동세배를 올리면서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찬 한해를 보내기를 축원했다.이어 장춘시조선족로인협회,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에서 준비한 광장무, 2인창, 독창, 단체무용 등 다채로운 문예공연이 펼쳐지면서 장내는 경쾌한 노래가락과 춤가락으로 들끓기 시작했다. 공연후 참가자들은 윷놀이, 화투놀이 등 민속놀이외 배구경기 등으로 흥겨운 시간을 보냄과 동시에 서로 축복을 전하면서 따스한 정을 나누었다.11일 오전 8시,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 아리랑회관에서 길림시조선족정월대보름 윷놀이 잔치 한마당이 펼쳐졌다.협회별, 가족별, 동창별 등 각양각색으로 무어진 총 72개 팀의 360명 선수들과 구경군들까지 이날 행사장은 어림잡아 칠팔백여명이 몰려들어 벅적거렸다고 한다.“윷이냐, 모냐!”하며 행사장은 윷놀이 한판 승부에 즐거운 비명소리가 메아리쳤다고 한다.한편 길림시TV방송국(한어문)의 취재진은 수년간 가족팀을 무어 나온 길림시조선족기업가협회 량해봉부회장 일가족을 취재해 방송했다고 길림신문은 전했다.길림시문화국과 길림시민족사무위원회에서 주관하고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의 조직으로 매년 1회 정기적으로 열리고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10일,길림성 통화시조선족군중예술관에서 주최하고 통화청산그룹에서 후원한 정월 대보름 윷놀이가 통화시조선족군중예술관에서 펼쳐졌다. 통화시 각계 조선족 150여명이 참석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길림신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