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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아! 보고 싶다...보고 싶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2.14일 13:33
38년 전 입양 보낸 동생 찾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

  (흑룡강신문=하얼빈) 김철진 리흔 기자=할빈에서 사업하고 있는 박성철(朴星哲조선족, 45세)씨가 38년 전 입양 보낸 동생을 찾는 애틋한 사연이 최근 조선족 위챗 공중계정인 ‘서란사람’(微信公众号:shuranren )을 통해 여러 조선족 모멘트를 뜨겁게 달구면서 주변사람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성철씨(우)와 그의 큰 동생.

  고향이 길림성 서린시 수곡류진 맹가촌(舒兰市水曲柳镇孟家村)인 박성철씨는 우로 누나에 아래로 남동생 둘을 두고 있다. 맹가촌 태생인 이들 4남매중 지금 찾고 있는 동생이 바로 1979년 7월에 출생한 막내 남동생 박성룡(朴星龙)씨이다. 이는 그의 부모가 지어준 이름이라 현재 개명된 가능성이 크다.

  기자의 인터뷰에 응한 박성철씨는 “큰 동생의 출산에 이어 이듬해 막내 동생이 바로 출산되였는데 워낙 넉넉지 못했던 집안 형편이 더욱 어려워졌다” 면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어머니께서 막내동생을 출산하고나서 원인불명의 하반신 마비 증상을 보여 한동안 로동능력까지 잃었다”고 그때 당시의 어려운 가정 형편을 상기했다.


박성철씨 부모님.

  박성철씨는 “그래서 마지못해 태여난지 40일 밖에 안되는 막내 동생을 입양 보내야 했고 또 어려운 여건으로 사진 한장도 남기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막내 동생을 입양 보낼 때 박성철씨는 이미 7살이였기에 동생을 보내던 그날이 지금도 눈앞에 생생하다고 했다.

  또 아들을 입양 보내야만 했던 엄마가 동생을 품에 안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모습을 평생 잊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성철씨 누나와 형부.

  박성철씨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 박영수씨는 서란시 수곡류진 조선족소학교의 교장으로 정년퇴직했고 어머니 배선자씨는 가정주부로 지내다가 지난 2010년 선후 병으로 돌아가셨다.

  한편 부모님은 생명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입양 보낸 동생의 얼굴 한번 더 못본 것이 평생 한으로 남았다고 했다.

  박성철씨는 친인척들로부터 수소문해본 결과 동생은 할빈 모 대학교 교수의 가정, 또는 오상시의 어느 가정에 입양됐으며 당시 입양을 보낸 소개인이 한족말을 잘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한족가정에 입양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박성철씨 큰 동생과 제수.

  또한 그의 막내동생을 입양한 부모가 아직도 살아계신다면 아마 70세 가량의 로인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박성철씨는 단서가 적어 동생을 찾을 수 있을지 희망이 안보이지만 결코 포기하지는 않겠다며 현재 누나와 큰 동생을 포함해 모두 경제적으로 여유로와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잃어버린 동생이 떠오르기만 하면 가슴의 어느 한구석이 항상 비여있는 느낌이라고 갑갑한 심정을 토로했다.

  현재 부모들도 돌아갔기에 동생을 찾아서 생가로 되돌리려는 과욕은 아예 생각지도 않으며 단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가 궁금해 얼굴만 한번 볼 수 있어도 만족스럽다는 소박한 념원 뿐이란다.

  박성철씨는 “동생을 찾았을 경우 그를 키워주신 양부모들을 친부모처럼 정성껏 모시겠다”고 밝혔다.

  입양으로 인해 현대판 ‘리산가족’으로 살아야만 했던 가족들의 고통과 시련, 애달픈 그리움은 이루다 언어로 표현할수 없다. 다만 꿈같은 만남의 그날이 꼭 찾아올 것이라는 굳은 신념만이 그들의 옆을 지켜주면서 힘을 실어줄 것이다.

  박성철씨의 이런 안타까운 사정을 알리면서 간혹 그 동생의 행방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계시는 분들이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기적같은 만남의 순간을 만들어줄 것을 기대한다.

  련락처: 박성철(장남):150-7611-7777

  박채란(장녀, 한국번호)010-4244-3848

/ 191717709@qq.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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