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건/사고
  • 작게
  • 원본
  • 크게

"민망한 사진에 낯뜨거워서 원…"

[기타] | 발행시간: 2012.07.25일 02:38
강남역 일대 '음란 전단지 숨바꼭질'

車·오토바이로 이동하며 오피스텔 성매매 광고 등 밤부터 새벽까지 대량 살포

단속땐 숨었다 또 뿌리고… 구청도 시청도 골머리

강남역 일대가 유사 성매매 업체에서 대량으로 뿌린 음란 전단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24일 오후 강남역 한 건물 주변에 음란 전단지가 나뒹굴고 있다. 서초구청 제공

"강남 대로변까지 음란 전단지가 넘쳐나는 탓에 저녁에 딸아이와 함께 집 밖에 나가려면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민망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지난해보다 상황이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서울 강남역 인근 서초2동 신동아 아파트에 거주하는 윤모(50)씨는 대학생 딸과 함께 외출하는 게 두렵다. 강남역 일대 오피스텔에서 성행하고 있는 유사 성매매 업체에서 음란 전단지를 대량으로 살포하고 있어서다.

서초구청 광고물 정비팀 소속 공무원 7명이 음란 광고물 단속에 나선 24일 밤, 강남역 일대는 수 백 장의 음란 광고지가 나뒹굴고 있었다. 광고지는 반나체에 가까운 여성의 사진과 낮 뜨거운 광고 문구로 도배돼 있었다. 서초구청 조선호 주무관은 "몇 달 전만 해도 강남대로가 음란 전단지로 뒤덮이는 날이 많았다"며 "최근 주 1회씩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줄어든 게 이 정도"라고 귀띔했다.

1일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육박해 명동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손꼽히는 강남역 일대는 밤을 유혹하는 음란 전단지의 근원을 뿌리뽑기가 어렵다. 현행법상 불법 전단지를 유포할 경우 경범죄로 과태료 5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을 수 있고 음란 전단지의 경우 청소년 유해물로 청소년보호법에 의해 입건도 가능하다. 하지만 배포자들이 밤부터 새벽까지 차량과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이동하면서 대량으로 음란 전단지를 투척하고, 성매매 업소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을 사용하고 있어, 관할 강남ㆍ서초구청이 현장에서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 서초구청의 한 관계자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수시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심야에 이뤄지는 전단지 배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는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시도 청소년보호법을 바탕으로 4년째 단속을 벌여 지난해 서울시 전역에서 149명의 음란 전단지 배포자를 입건하는 등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치고 있다. 지난 6월 한 달간 강남역 일대에서 기획 수사를 벌인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음란 전단지 배포자의 다수가 도주하거나 소환에 불응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별사법경찰과 박중규 과장은 "입건을 하더라도 50만∼300만원의 벌금형에 그치기 때문에 범죄 억지력이 다소 약하다"며 "이들을 구속시키기 위해서는 전단지 배포에 따른 성매매 행위 자체를 적발해야 하지만 서울시는 단속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인터넷한국일보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1%
10대 0%
20대 16%
30대 13%
40대 29%
50대 3%
60대 0%
70대 0%
여성 39%
10대 3%
20대 19%
30대 6%
40대 6%
50대 0%
60대 3%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에릭(45), 나혜미(33) 커플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배우 에릭(45)과 모델겸 배우 나혜미(33) 커플이 어린이날을 맞아 유년 시절의 사진을 대방출했다. 에릭은 지난 5월 5일(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채널에 ‘해피 어린이날 문정혁 어린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다수의 사진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풍경(4월 29일 찍은 드론사진) /신화넷 1일에 찍은 중국전력건설그룹이 건설을 맡은 세르비아 국가축구경기장 프로젝트 공사 현장. /신화넷 리명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는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중국-세르비아의 두터운 우정은 굳건히 유지

습근평,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

습근평,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

현지시간으로 5월 6일 오후 습근평 국가주석이 빠리 엘리제궁에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습근평 주석은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에 즈음하여 프랑스에 대한 제3차 국빈방문을 진행하게 되여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두 나라 관계의 소중한 60년 로정

룡정시법원, 휴대전화 불법개조사건 판결

룡정시법원, 휴대전화 불법개조사건 판결

사건 회고 최근, 룡정시인민법원은 피고인 원모1, 원모2, 원모3이 도청 및 사진용 특수 장비를 불법적으로 생산하고 판매한 범죄를 공개적으로 심문 처리하였다. 피고인 원모1은 원모2, 원모3과 함께 2023년 10월 말부터 2023년 12월까지 광동성 혜주시에서 영리를 목적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