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
국가정보원은 13일 우리나라의 국방장관 격인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불경죄’로 총살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대북 관련 현안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현영철의 총살 이유 관련 군 행사에서 졸았고 김정은에 대한 말대꾸 때문인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현영철은 4월 30일 평양 부근 사격장에서 수백 명이 보는 가운데 고사포로 처형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정원은 김정은의 측근인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 변인선 북한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 등도 숙청됐다고 전했다.
특히 국정원은 최근 CNN에서 보도한 ‘김경희 독살설’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김경희의 현재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 1월 평양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한편 최근 북한 권력 서열 ‘2인자’로 평가되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도 숙청 대상이냐는 물음에 “황병서는 살아있고 숙청은 안 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군에 대한 정치적 지도를 책임지고 있는 총정치국장인 황병서도 이번 사건의 연대 책임으로 숙청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