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IT/과학 > 과학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9조5000억원 손실만 남은 MS의 '노키아 인수'

[기타] | 발행시간: 2015.07.10일 03:08
[휴대전화 사업 전면 재조정]

관련부문 직원 7800명 감원, 단말기 생산은 포기할 듯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휴대전화 하드웨어 사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MS는 2013년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문을 인수해 단말기와 운영체제(OS)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전략을 폈다. 하지만 이번 구조조정으로 단말기 사업을 포기하고 OS만 공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꿀 전망이다.

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 시각) 휴대전화 부문 직원 780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임직원의 6%에 달하는 대규모다. 계획안에는 노키아 인수 비용을 포함한 76억달러(약 8조6300억원)와 구조조정 비용 8억5000만달러(약 9600억원)를 회계상 손실로 처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키아 인수가 실패였음을 인정하고 관련 사업을 사실상 접겠다는 뜻을 비친 것이다.

MS는 PC 운영체제 시장의 최강자였지만 모바일 시장에는 대처가 늦었다. 스티브 발머 전 CEO가 이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후회한다"고 한 적도 있다. 노키아를 인수하는 등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올 1분기 MS의 스마트폰 OS 시장점유율은 2.7%에 그쳤다. 구글(79%)·애플(17.7%)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이다. 단말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애플이 합계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MS의 점유율은 2.6%에 머물렀다.

나델라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단기적으로는 기업고객, 중저가 제품 소비자, 윈도 마니아를 공략해 스마트폰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차별화가 가능한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우선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노키아 출신 고위 임원들을 내보내고, 윈도 사업부와 디바이스(device·기기) 사업부를 통합해 만든 조직 '윈도&디바이스 그룹'을 중심으로 이런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MS가 휴대전화 단말기와 운영체제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애플식 모델을 버리고 구글식 전략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윈도(windows) 운영체제만 MS가 공급하고, 기기는 다른 제조사들이 만들도록 한다는 것이다.

구글도 2012년 휴대전화 제조사 모토로라를 인수해 기기·운영체제를 자체 생산하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모토로라를 지난해 중국 레노버에 다시 매각했다. 나델라 CEO는 "윈도 운영체제의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민기 기자 chaepline@chosun.com]

조선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50%
30대 0%
40대 5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4월 29일, 기자가 중국철도할빈국그룹유한회사(이하 '할빈철도'로 략칭)에서 입수한데 따르면 '5.1' 련휴 철도 운수기한은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도합 8일이다. 할빈철도는 이사이 연 301만명의 려객을 수송하고 일평균 37만 6000명의 려객을 수송해 동기대비 3.2%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인민경찰 덕분에 빠르게 아이를 찾게 되였어요.”

“인민경찰 덕분에 빠르게 아이를 찾게 되였어요.”

5.1절 련휴기간 방방곡곡에서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연길이 관광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근무중인 교통경찰이 인파 속에서 어머니와 흩어진 아이를 도와 어머니를 되찾아준 감동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5월 2일 저녁 8시 10분경, 연변대학 왕훙벽 앞거리와

"용돈 아껴 동기 몰래 후원" 김소현, 서울대 재학시절 미담 '훈훈'

"용돈 아껴 동기 몰래 후원" 김소현, 서울대 재학시절 미담 '훈훈'

'주안이 엄마' 뮤지컬 배우 김소현의 미담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 서울대 재학시절 미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유튜브 댓글을 캡처한 사진이 담겨 있었다. 해당 댓글은 자신을 김소현

"천사가 따로없네" 한지민·박보영·김고은, 어린이날 1억 5천 기부

"천사가 따로없네" 한지민·박보영·김고은, 어린이날 1억 5천 기부

어린이날을 맞이해 배우 한지민, 박보영, 김고은이 각 5천만원씩 총 1억 5천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 한지민과 박보영, 김고은의 기부 소식을 전했다. 한지민은 지난 2007년부터 JTS의 모금 캠페인에 직접 참여했었는데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