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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사라지는 중국…폭스콘도 짐쌀 준비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7.26일 09:01
중국 공장 평균임금 월 424달러

"생산성·물류비 감안하면 미국 내 생산과 별 차이 없어"

중국 공식실업률은 꿈쩍않지만 실제 실업률 12.9% 추정도

[한국경제신문 ㅣ 임근호 기자] 유튜브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연설이나 인터뷰 중 ‘중국’이란 단어를 말하는 장면만 모아놓은 동영상이 있다. 조회수는 635만9516회,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6만3051명에 이른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기간 끈질기게 중국을 물고 늘어졌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일자리를 훔치고 있다”고 입이 닳도록 외치고 다니기도 했다.

많은 미국인이 공감을 표했다.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도 나왔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책으로 유명한 대런 애스모글루 MIT대 경제학과 교수 등 5명의 저자는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서 1999~2011년 중국에서의 수입 급증으로 미국 일자리가 최소 200만개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인들의 이 같은 불만은 한 박자 느린 분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2일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노동시장이 급변했다”며 “지금 일자리를 잃는 것은 중국인들”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실제 실업률 12.9%”

중국 국가통계국이 분기마다 발표하는 공식 실업률은 요지부동이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3.9~4.3%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사회 동요를 두려워하는 중국 정부가 실업률 통계를 철저히 통제하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실업률도 4.1%로 발표됐다.

하지만 중국 밖 전문가들은 중국 내 실업률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작년 중국 실업률이 4.6%였고 올해는 4.7%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패섬컨설팅의 추정치는 이보다 훨씬 높다. 작년 10%에 이어 올 들어 12.9%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기 둔화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데다 최근 몇 년간 임금이 많이 올라 기업들이 공장을 중국 밖으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중국 공장 노동자 평균임금이 월 424달러(약 48만원)라고 추정했다. 3년 전보다 29% 넘게 올랐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노동생산성과 물류·에너지 비용을 감안하면 중국에서의 제조 비용이 미국과 별 차이가 없다는 분석을 지난해 내놓기도 했다.

○기업들 중국 공장 폐쇄 줄이어

비용에 민감한 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마이클코어스, 락포트 등에 신발을 납품하는 홍콩 스텔라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중국 공장 한 곳을 폐쇄하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새로 짓는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대도시 평균임금은 월 145~148달러로 중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는 월평균 226달러 수준이다.

브룩스브러더스와 다커스 등의 브랜드에 옷을 납품하는 홍콩 TAL도 중국 공장 일부를 베트남과 에티오피아로 옮기기로 했다. 중국에서 34개 공장, 약 120만명을 고용해 중국 제조업의 상징으로 꼽히는 대만 폭스콘도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철수할 뜻을 밝혔다. 폭스콘은 중국 노동자 6만여명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한편 2020년까지 인도에 최대 12개의 공장을 세우고 100만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 기업들도 본국이나 캐나다, 멕시코 등으로 공장을 옮길 채비를 하고 있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가 최근 회원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약 25%가 중국 공장을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겼거나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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