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쯤 되면 ‘밀당고수’란 호칭이 아깝지 않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송재림이 이하나를 손아귀에 쥐고 마구 흔들고 있다. 어디 이하나뿐인가. 능숙하나 과하지 않은 밀당에 여심도 흔들리고 있다.
11일 방송된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5회에서는 루오(송재림)의 현란한 연애기술에 휘둘리는 마리(이하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일찍이 루오는 도장을 그만두려는 마리를 샤워장 해프닝을 빌미로 붙잡았던 바. 장난스러우면서도 무게가 남다른 루오의 태도에 마리는 제대로 반발조차 하지 못했다.
이날도 이 일방적인 무드는 이어졌다. 콩나물 심부름을 하던 마리는 길에서 루오와 조우했다. 가벼운 인사로 지나치려는 마리를 붙잡은 루오는 “그게 뭡니까, 다 큰 처자가. 비닐봉지 값 50원 내가 줄게요. 다음부턴 콩나물 이렇게 알몸으로 들고 다니지 말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마리가 묘한 표정을 짓자 루오는 “그 표정은 뭔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한 마리의 답변은 “혹시 저한테 관심 있으세요?”라는 직구. 이를 코웃음으로 일축한 루오는 “교수님 요즘 외롭죠? 이 정도 친절을 그렇게 받아들이고”라 덧붙였다. 농담이었다는 마리의 해명에도 루오는 “아침부터 그런 농담이나 하시고. 사범이랑 관원은 연애 금지입니다”라 받아쳤다.
한술 더 떠 “이루 사범님은 제 타입 아닙니다”라는 마리의 한 마디에 “아쉽네, 정 선생님 내 이상형인데”라 대꾸하는 것으로 그녀를 당황케 했다.
현재 마리는 악연이 인연이 된 두진(김지석)과도 러브라인을 만들고 있는 바. 이날 방송에선 삼각관계를 강화하는 에피소드들이 줄을 이었다. 두진이 현숙(채시라)을 비롯한 마리의 가족들로부터 남자친구 감으로 찍혔다면 루오는 마리와 변태 에피소드로 엮였다.
마리가 집으로 향하는 루오를 변태로 오해한 것이 그 발단. 억울하게 뺨까지 얻어맞은 루오는 과격한 행동으로 감정을 표출했다. 마리를 벽으로 밀친 ‘벽치기’가 바로 그것.
아직은 감정이 싹 트는 시기. 루오가 먼저 선수를 친 가운데 두진의 반격은 어떤 것일지,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삼각관계가 시작됐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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