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영범 기자 =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은 올 시즌 만약 리그 우승을 놓친다면, 그것은 에버튼전에서 거둔 바보같은 무승부 때문이라고 밝혔다.
맨유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프리미어 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맨시티에 넘겨주고 말았다.
맨유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맨시티에 승점 8점 차로 앞서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듯한 모습이었지만, 위건에 0-1로 일격을 당한후 에버튼과의 경기에서도 4-4 무승부를 기록하며 맨시티에 추격을 허용했다. 특히 퍼거슨 감독은 에버튼전 마지막 10분 동안 에버튼에 두 골을 내준 것이 맨시티에 사실상 우승을 넘겨주게 됐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퍼거슨은 스원지 시티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만약 우리가 리그 우승을 맨시티에 넘겨주게 된다면, 이는 모두 에버튼전 한 경기 때문이다. 그 경기가 우리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날렸다."라고 털어놓았다.
퍼거슨은 "에버튼전 마지막 10분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선수들은 집중력을 완전히 잃었었고 에버튼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정말 멍청한 경기력이었고 그날 무승부로 우리는 분위기가 침체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맨유는 맨시티와 승점이 동률이지만, 득실 차에서 8점 차로 밀리며 사실상 자력으로는 우승이 힘들어졌다. 그러나 맨시티가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노리는 뉴캐슬로 원정을 떠나는 만큼 역전 우승의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 과연 맨유가 기적적으로 잉글랜드 리그 20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